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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군선

판옥선

조선시대 수군의 주력함으로 갑판 위에 2층으로 된 판옥을 올린 것이 특징이다.

전선(戰船 : 판옥선)은 갑판 위에 상갑판을 꾸미고 그 위에 장대(將臺 : 사령탑)를 설치한 구조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다층 전투함이다. 갑판 위로 올린 구조물을 ‘판옥’이라고 한 데서 판옥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선은 조선시대 수군의 주력함으로, 막강한 화력과 튼튼함, 기동성을 가지고 있었다. 거북선과 비교할 때, 2층 판옥이 있다는 점만 다를 뿐 기본적인 구조는 유사했다. 다만 거북배의 역할은 적의 지휘선을 공격하고 적 함대의 전열을 흐뜨리는 기동돌격대의 성격이었다면, 전선은 그 뒤를 이어 막강한 화력으로 본전투를 이끄는 전함이었다. 대, 중, 소 세 가지 규모가 있었으며, 대형은 화포 중 천/지/현/황 총통을 모두 적재하였고, 중형은 지/현/황, 소형은 황자총통만을 적재하였다.

임진왜란 때 전라좌수사 이순신이 왕에게 올린 보고서에 전선에 대해 언급된 내용이 있는데, 이를 통해 치수와 구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통영의 제일 큰 전선인 상선(上船 또는 座船 ; 통제사가 타는 배)의 치수는 배의 길이 105자, 너비 39자 7치이다. 아래층의 신방 도리에서 위의 패란(방패 위에 있는 도리를 말하며 언방(偃防)이라고도 한다)까지의 높이는 5자이다. 또한 수영(水營)에 속해 있는 각 관읍(官邑)과 진포(鎭浦)의 전선의 치수는 배밑 길이 65자, 한판 너비 15자, 이물 쪽 너비 12자 5치, 고물 쪽 너비 7자 5치이고, 배의 한판 높이 8자이다.

통영의 좌선이나 부선의 멍에는 16개씩이고, 배밑은 15개를 이어 붙였다. 각 관읍이나 진포의 전선의 멍에는 15개씩이고 배밑은 12~13개의 나무를 이어 붙였다. 이물비우는 직판(直板 ; 이물비우를 곡목으로 만든 전선도 있었다) 널빤지로 15쪽을 이어 붙였다. 그리고 뱃전 위에 멍에를 걸었다. 양쪽 뱃전의 멍에 뺄목에 큰 노를 9척씩 걸고 젓도록 되어 있다.

배밑은 네모진 통나무 15개를 이어 붙였는데 물 속에 잠겨 있으므로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이물돛대와 고물돛대가 있고, 고물꼬리에는 널판을 깔지 않고, 난간이 없이 비어 있다.

판옥선은 2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삼판 7쪽을 이어 붙여 올린 뒤 멍에를 걸고 그 위에 귀틀을 짜고 겻집을 깐 곳까지를 이른다. 2층은 멍에 뺄목 위에 신방도리를 걸고서 그 위에 기둥을 세우고, 판옥이나 다락을 꾸민 데까지를 이른다.

상장 위에는 이물과 양쪽 뱃전을 따라가면서 여장을 설치하였다. 상장의 언방 위에 뱃집 멍에를 걸고 널빤지를 까는데 이것을 청판(廳板)이라고 한다. 상장의 청판에서 이물돛대와 한판돛대를 뉘었다 세웠다 할 수 있게 장치를 하였다. 또 청판 위 한가운데에 다락을 만들었고, 그 위에 좌대를 만들고 가마지붕을 씌운 뒤 장막을 쳤다. 통제사는 이 좌대에서 모든 배와 군사를 지휘한다. 이 좌대를 장대라고 한다.

여러 가지 자료를 종합해 보면, 임진왜란 이후 전함이나 관용선의 이물비우는 세로다지 곧은 널판이나 곡목의 형태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가로다지로 되어 있는 보통 배와 구별된다. 또 전함 삼판의 꼬리 부분이 위로 솟구쳐 올라간 것으로 그려져 있다. 이는 전함의 위용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나, 현호를 늘리기 위한 조선기법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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